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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호황에 삼성전자 깜짝 실적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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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9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노트7 단종 손실을 반영한 바로 직전분기인 3분기의 5조 2천억원보다는 76.92%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의 6조 1400억원과 비교해도 49.84%나 급증한 것이다.

또 9조원이 넘는 이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의 10조 1600억원과 그 직전분기인 2분기의 9조 5300억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것으로 사상 3번째 실적이다.

이쯤 되면 3년여만에 기록한 '어닝써프라이즈'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여름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를 겪으면서 3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이렇게 좋은 것은 반도체 때문이다.

반도체는 최근 세계시장에서 공급부족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여기다 지난 연말 9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까지 도와주면서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이 4조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같은 양의 반도체를 수출해도 수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더 커진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의 3조 6,600억원이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변수가 이런 기록을 무려 1조원 가까이 끌어 올렸다.

여기다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로 주저앉았던 모바일 분야도 노트7의 대타로 출시된 갤럭시 S7엣지 블루코랄 등의 선전에 힘입어 2조 4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익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LCD패널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용 OLED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조 4천억원 정도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의 오랜 효자인 가전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1조원이 조금 안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4분기 '깜짝 영업이익'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이 올 1분기에는 4분기 실적도 뛰어 넘으며서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10조 1600억원이었던 지난 2010년 3분기 실적을 뛰어 넘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의 슈퍼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을 만드는 IM사업부가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충격을 극복하고 올 봄 시장을 다시 장악하면 이런 가능성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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