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의원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호남민심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자멸과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동철 원내대표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권교체보다 친문재인 패권정치 청산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지금 호남민심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호남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김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되는 금기를 말했다"고 맹비난했다.
손학규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현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해 차기 대선 경선을 치를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냉소를 날렸다.
정 전 의원은 "제가 손학규 전 대표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측근 의원 2명을 확인해봤는데 '내가 왜 (민주당을) 나가냐'고 했다"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시쳇말로 '뻥카'(허풍)라고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그런 식으로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지금 이러저러한 의견과 주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데 루저(패배자)들의 희망사항일뿐"이라고 비판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대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개헌을 매개로 일명 '빅텐트' 아래 모일 수 있다는 전망을 두고 이합집산이자 지지율 열세를 만회해보려는 정략적 시도라고 평가절하한 셈이다.
손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정치는 타이밍이 예술인데 타이밍을 전혀 못 맞춘다", "정치인으로서 국민적인 공감대하고는 상당히 비껴 서 있다. 촉을 잃었다", "대선 이후에 다시 만덕산을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등 비판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오는 12일 귀국을 앞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전 의원은 "자기가 스킨십을 통해 확보한 열성적인 지지층이 없으면 대통령이 된 예가 별로 없다"며 "지금의 지지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등을 지지했던 전통적인 분들이 바람처럼 걸쳐 있는 것"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