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정치를 하지 말라"며 적극적인 반 전 총장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열린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친이계 인사들이 반 전 총장을 돕는 그룹에 많이 포진한 것과 관련해 "왜 새로운 사람들과 안하고 이명박 대통령 사람들하고 정치를 시작하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인 친박들이 심판을 받은 것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람들도 이미 4대강으로 심판받은 것 아니냐"며 "이명박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정치를 하지마라. 또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고 쏘아 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반 전 총장의 대선 준비팀에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등 친이계 인사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또 최근 국민의당이 반문(反文)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차린 비박계와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해 "그게 호남 민심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표는 "아무리 살길이 막막하다 해도 그렇지 새누리당에서 뛰쳐나온 사람들하고 같이 하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면 되겠냐"며 민주당에는 친문만 있는게 아니고 비문 다 있으니 합쳐서 정권창출 하자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