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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너의 이름은' 흥행 1위…'신카이 매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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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잇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이 개봉 첫날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 '마스터'를 누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전국 555개 상영관에서 2176회 상영돼 13만 8028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래 줄곧 1위를 달리며 600만 관객을 넘보고 있는 '마스터'는 868개 스크린에서 3544회 상영돼 10만 2182명의 관객을 동원,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박스오피스 1위는 2위 '마스터'보다 스크린수가 300개 이상 적고, 상영횟수도 1400회 가까이 부족한 환경에서 이뤄낸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

'너의 이름은'은 현실에서 만난 적 없이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000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어가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연'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 2002년 '별의 목소리'로 데뷔한 이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초속 5센티미터'(2007), '언어의 정원'(2013)에 이르기까지 풍경 묘사가 돋보이는 남녀의 이야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앞서 이 영화는 일본에서 지난해 8월 26일 개봉해 1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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