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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도 환영하는 '태극마크 단 라틀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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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최근 프로농구 화두는 단연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귀화 선언이다. 라틀리프는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미 아시아권 필리핀, 대만, 카타르 등은 귀화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것도 NBA 출신들이다. 반면 한국은2014년 애런 헤인즈(오리온)의 귀화를 추진했다가 규정 숙지 미숙으로 무산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틀리프의 귀화 선언은 반갑다.

한국 농구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골밑이다. 분명 라틀리프가 태극마크를 달면 골밑이 강해진다.

삼성 이상민은 "요즘 우리도 2~3번 선수들이 크다. 송교창(KCC)이나 최준용(SK) 모두 2m다. 강상재(전자랜드) 등 큰 선수들도 슛이 좋다"면서 "라틀리프가 골밑을 잡아주면 나쁘지 않다. 어린 선수들 기량만 올라온다면 호주, 뉴질랜드가 아시아로 합류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라틀리프는 1989년생.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에 불과하다. 한창 전성기가 시작될 나이다.

이상민 감독은 "한창 전성기인 선수다. 김종규(LG), 이종현(모비스) 등이 있지만 아직 가운데서 위협적인 선수는 없다.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7~8년을 뛸 수 있다"면서 "한국 농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물론 2m가 넘지 않는 신장(199cm)은 다소 아쉽다. 중국, 이란, 필리핀 등의 210cm가 넘는 장신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감독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상민 감독은 "키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몸싸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역시 "높이라는 게 위로도 있지만, 옆으로도 있다. 흔히 말하는 하드웨어다. 서서 뛰면 위 높이가 이기겠지만, 공 없이 몸싸움을 해야 한다. 그럴 때 어떻게 뛰느냐가 바로 옆 높이다. 라틀리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라틀리프의 귀화 선언이 반가운 이유는 역시 스스로 귀화를 결정했다는 점. 여기에 다른 외국인 선수처럼 튀지 않는 성격으로 여러 감독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걸림돌은 있겠지만,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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