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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크레익을 막아? '2~3쿼터는 크레익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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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을 터뜨리는 마이클 크레익. (사진=KBL 제공)

 

마이클 크레익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이다. 188cm 단신 외국인 선수지만, 117kg 몸무게를 앞세워 골밑을 휘젓는다. 미국프로풋볼(NFL)에 도전했을 만큼 거구에도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물론 실패도 많지만, 덩크슛도 화끈하다.

크레익의 진가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뛰는 2~3쿼터에 발휘된다.

삼성은 25경기에서 2~3쿼터 평균 46.64점을 넣었다. 한 경기 평균 득점이 87.7점은 2위지만, 2~3쿼터 평균 득점은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평균 15.6점을 기록 중인 크레익의 2~3쿼터 평균 득점은 13.6점. 덕분에 삼성은 2~3쿼터에 유독 강하다.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삼성전.

삼성은 2~3쿼터에만 18점(3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몰아넣은 크레익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94-83으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가장 먼저 20승(6패) 고지를 점령하며 2위 KGC, 오리온에 2경기 차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12승14패 6위가 됐다.

2~3쿼터 크레익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시원한 덩크슛은 물론 3점슛도 2개를 꽂았다.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는 등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1쿼터 23-20으로 맞섰던 스코어는 2쿼터 종료와 함께 51-40, 11점 차가 됐다.

크레익은 3쿼터에서도 6점을 추가했다.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막판 거푸 림을 공략했다.

삼성이 2~3쿼터 올린 득점만 53점. 전자랜드가 2~3쿼터 기록한 42점보다 정확히 11점이 많았다. 크레익은 3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5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지만, 이미 스코어는 76-60으로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4쿼터 전자랜드의 추격이 거셌다.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90-83, 7점 차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2~3쿼터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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