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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인천시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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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입니다. 정유년, 여러분과 가정 모두에 행복이 깃드시길 소망합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여러분의 애정 어린 성원과 비판으로 인천교육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주권자의 힘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헌법에 명시된 주권자의 존재와 그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우치고 있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임을 배워야 할 곳은 바로 학교입니다. 민주적인 교육이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2017년을 '학교 민주주의 정착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민주주의를 '활자'로서가 아니라 '경험'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 학교에서 학생자치활동 공간 마련과 자치 운영비 편성을 지원하고, 자치활동 토론회, 자치활동 교육으로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에 생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두발규제 개선, 등교시간 정상화, 성적순 면학실 운영 개선, 선도부 문화 개선,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권 보장, 소수 교과 선택권 보장은 학생들의 의견과 토론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헌법에 제시된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존재로 학생을 존중할 것입니다. 존중받는 학생이 존중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 놀이 활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정규 교육과정 외 학습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여, 어린이·청소년의 놀이, 여가, 쉴 권리를 보장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보편적 기준에 다가갈 것입니다.

둘째, 참여와 협력의 학교문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밖 민원인이 아니라, 학교 안의 주체로 참여할 때 오해는 이해로 바로잡히고, 인천교육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학교의 협력관계가 교육력이 되는 '행복배움학교'의 다양한 모델을 확산하고, 학부모회 조례, 학부모회 자치 공간 지원 등 실질적인 학부모 정책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교육혁신지구'를 확산하여 마을과 주민, 문화와 자연이 학교 교육으로 이어지고, 학교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셋째, 교육활동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헌법 상 권리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보장'은 학생을 마주하는 교사의 자주성, 전문성의 보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교사의 교육활동이 보호되고, 교육과정 구성, 수업, 평가의 권한이 보장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교권보호지원센터'와 '교원치유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정상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겠습니다.

다른 한 축으로는 교사의 자발성과 수평적 협의문화가 학교 교육발전의 에너지가 되도록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정착시키겠습니다.

넷째, 교육복지와 학교안전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2017년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합니다. 시민의 염원과 응원으로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가치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상급식'이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이 되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더욱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급식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숨쉬고, 손발이 닿는 학교 곳곳에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여,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환경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다섯째, 민주적인 교육협치가 실현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동시에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양한 이해와 견해가 민주적 원칙 아래 공존하는 인천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을 대의하는 인천광역시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시민의 두 기둥이 되도록 교육청과 시청의 협력을 다질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적정규모 학교' 정책으로 인천의 신도심 학교 신설과 원도심 소규모 학교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충분히 소통하여 상반기 내에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교육 자치와 교육 재정을 훼손하는 '누리과정 무상보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지역사회, 국회, 정부, 전국 시도교육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017년에도 인천시민, 교육가족과의 만남은 계속될 것입니다. 소중한 만남을 통해 주시는 여러 의견을 인천교육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격려와 지원 당부 드립니다.

'희망'이라는 낱말이 가슴을 뛰게 하는 정유년 새해 아침입니다. 2017년을 맞아 인천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바라시는 모든 소망 다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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