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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해 광화문 기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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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7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광화문의 기적'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박 시장은 30일 '사람특별시 서울, 새로운 대한민국의 심장이 되자'는 신년사를 통해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새해인사가 지금처럼 특별하게 와 닿은 때는 없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암울한 시대'와 '위대한 역사'가 교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대교체의 때가 되었다. 마지막 기회이다. 보낼 것은 보내고, 끝낼 것은 끝내야 한다. 그러나 망년(忘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송년(送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는 꿈꾸고 실천하는 자들의 것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저력이 있다. 2017년 지금 세계는 다시 대한민국과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 '한강의 기적'을 넘어 '광화문의 기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1월 광화문 광장에 나온 촛불의 첫 일성이 '이게 나라냐?'였다"면서 "국민들은 광장의 민주주의를 통하여 과거의 대한민국과 결별을 선언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서막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게 나라다!'는 우리가 늘 꿈꾸던 나라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치권력, 자본권력, 검찰권력, 학벌권력, 언론권력 등 상위 1%인 기득권의 보이지 않는 손과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과의 전쟁을 선포하기 위해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와 국민권력을 보여주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과 함께 시작해야 한다. '시민의 정부, 협치의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모두의 나라'여야 한다"면서 "1%의 기득권을 위해 99%가 불평등한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경제(WEconomics)', '시민의 경제'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다른 이름은 사람특별시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이다"면서 "올해 확대 시행될 청년수당과 생활임금제의 실험은
'한국형 기본수당'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의 서울은 개발과 자본, 효율의 힘으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그 대가로 노동권, 인권, 안전, 보행권, 다양성, 환경과 생태를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관성과 흐름에 반기를 들고, 도시 패러다임을 바꿔냈다. 세계는 이미 지난 5년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글로벌 스탠다드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옥바라지 골목 철거문제, 발달장애인 농성, 인권선언과 같은 어려움도 있었고, 구의역 사고라는 뼈아픈 반성 등 사람특별시 서울시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평화롭고 성숙한 민주주의, 용기와 열정, 우애와 연대는 사람특별시를 완성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면서 "서울의 혁신과 협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서울시민들과 함께, 국민권력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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