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재정 조기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다.
황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재정이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며 "최근의 경기둔화 흐름을 조기에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재정과 공공부문이 가용재원을 총동원하여 적극적으로 경기를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는 다시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위협, 글로벌 저성장 지속, 미국의 금리 인상, 국내 고용불안 및 가계 부채 급등 등의 대내외 위협요인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 ▲민생안정 ▲미래대비 구조개혁 등 3가지 사안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황 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출회복 지원에 정부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획기적으로 지원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해외에서 찾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내수회복 지원을 위해 노후경유차 교체시 개별소비세 감면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한 보완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의 파고에도 단단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외건전성과 외화 유동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대외불안으로부터 우리 경제의 안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서는 "핵심은 일자리 확충"이라며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과감한 예산·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래대비 구조개혁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민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제 안정을 지켜내야 대외여건의 어려움도, 정치적 혼란도 국민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며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