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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지난해까지도 청와대 일부 문건 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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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청와대 보좌체계 완비 이후 그만뒀다" 해명 정면 배치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수감 중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말씀자료 보내주면 최순실씨가 수정하고 밑줄 쳤다"고 말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민감한 외교안보 문건을 미리 받아 수시로 고쳤다는 의혹이 사실상 문건 전달자 정 전 비서관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정 전 비서관은 남부구치소에 현장 청문회를 나온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최순실씨에게 인편으로 문건을 주고받았다"며 "문건에는 인사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2015년에도 문건을 유출했냐"는 위원들의 질문에는 "조금 전달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1차 담화문을 통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정권 3년차인 지난해까지도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이 건네졌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신뢰해 많이 상의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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