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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유승민이 못한 인적청산,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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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인명진(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

 

해체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이 선택한 비대위원장, 인명진 목사였습니다. 사실 경실련 대표를 맡아서 지난 4년간 박근혜 정부를 꾸준히 아주 거침없이 비판해 온 인사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죠. 2006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이어 다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인명진 목사 직접 연결을 해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인 목사님 안녕하세요.

◆ 인명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목사님.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다라고 불과 한 달 전에 그러셨잖아요?

◆ 인명진> 네.

◇ 김현정> 없어져야 될 당에 어떻게 가십니까?

◆ 인명진> 옛날과 같은 새누리당은 이제는 역사하에서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새누리당이 탄생해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 그러니까 새누리당 없애야 하는 건 맞고 새로 태어나게 하려고 가시는 거예요?

◆ 인명진> 없애야 하는... 누가 없앨 수가 있습니까? 없어졌습니다, 이미 역사적인 상황이. 이미 새누리당은 옛날의 새누리당은 역사적 소임을 다했고요. 새로운 새누리당이 태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그 새로운 새누리당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지금 있는 것 중에 없애야 하는 것 핵심은 뭡니까?

◆ 인명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지금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질책을 하시고 꾸중을 하시는 것 중에 사람 바꿔야 한다.

◇ 김현정> 사람 바꿔야 한다?

◆ 인명진> 그런 얘기도 있고요. 또 새누리당이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가지 행태들 있잖아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행태. 이런 것들도 이건 없어져야 할 모습, 새누리당의 모습이고요. 또 하나는 국민들과 동떨어져 있었던. 국민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던 여러 정책들 있잖아요, 새누리당이 반대해 왔던 것 어떤 때는 찬성했던 것 이런 여러 가지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졌었던 그런 정책, 그런 정책을 가졌던 그런 새누리당도 이제 역사에서 지워져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사람이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를 제일 처음으로 하셨는데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간판만 바꾸고 그러니까 옷만 바꿔 입는 걸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거든요. 그 안을 채운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인적 청산, 사람 바꾸겠다고 했다가 절대 그건 안 된다고 친박계가 막는 바람에 나가겠다고 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인명진 목사님이 휘두르는 칼에 대해서 오케이를 할까요?

◆ 인명진> 새누리당에서 유승민 의원만 하더라도 정당생활을 새누리당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누구 나가야 한다, 바꿔야 된다든지 그럴 때 그 사람들이 볼 때 글쎄 책임의 경중은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도 책임이 없는 사람이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구체적으로 들어보지 않았습니다만

◇ 김현정>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듯이?

◆ 인명진> 그게 사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같이 무슨 쇄신을 한다든지 그러면 모르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다 같이 잘못하고 과오가 있는데 당신들만 물러나라, 이건 좀 납득하기가 어려웠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저는 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증거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또 저는 당연한 그런 사람들의 심리적인 생각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유승민 의원의 인적청산에 대해서는 친박계가 오케이 못했지만 인명진 목사, 그러니까 외부에 있던 분이 와서 전혀 사심 없이 내가 인적청산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케이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인명진> 저의 인적청산 요구에 대해서 순응하기보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그분들이 책임을 지셔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되면 제가 하라마라 그러겠습니까?

◇ 김현정> 국민들의 요구.

◆ 인명진> 국민들의 요구.

◇ 김현정> 그러면 국민들의 요구라면 핵심 친박계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특히 대통령 곁에 있으면서 대통령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국정농단을 그저 방조했던 사람들 물러나라는 거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요구하면 인명진 목사님은 그 역할을 수행하실 겁니까, 청산?

인명진 새누리 비대위원장 내정자

 

◆ 인명진> 그럼요. 당연합니다. 제가 해야 될 일 중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제가 그러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은 이게 나가시려고 하는 분도 책임이 있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 김현정> 탈당하는 것도?

◆ 인명진> 탈당할 일이 아니다, 이거 때문에. 서로 노력해서 쇄신해야 될 일이고 서로 책임져야 될 일이지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일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거는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 되어질 일이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되어져야 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 김현정> 그런데 목사님 서청원 전 대표 이런 분들과 친하시잖아요. 사적으로. 친하시죠? 그런데 그분들 나가라고 할 수 있겠어요?

◆ 인명진>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보면 왜 그걸 못하겠습니까? 당연합니다, 그건.

◇ 김현정> 그렇게 전권 받으셨어요? 약속 받으셨어요, 목사님?

◆ 인명진> 무슨 전권이라는 게 뭐가 있습니까? 전권이라는 건 아무리 당이 준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그거는 전권이 아닙니다. 그런 권한은 행사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반대로 국민들이 준 권한이라면 누가 말려도 전권 가지고 할 수 있다?

◆ 인명진> 그럼요.

◇ 김현정> 할 수 있는 거다? 알겠습니다. 사실 지금 언론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기사를. 인명진 목사가 비대위원장으로 가는데 그 조건으로는 인적 청산 안 하는 조건으로 친박계 못 건드리는 조건으로 가는 거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인명진> 그렇습니까?

◇ 김현정> 네, 그렇게 보도됐습니다.

◆ 인명진> 듣는 건 처음입니다. 그건 제가 살아온 그동안의 삶과는 조금 동떨어진 그런 분석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인명진> 네.

◇ 김현정> 그러면 목사님 경실련 공동대표하셨잖아요. 거기서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을 정도로 박 대통령 위법행위했다 주장하셨어요.

◆ 인명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입장 여전하십니까?

◆ 인명진> 그럼요. 지금 새누리당 남아계신 분들은 소위 남아계신 분들을 친박당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가서 보니까 소위 친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은 몇 분 안 돼요. 20명 안팎이에요. 나머지 80% 이상이잖아요. 더군다나 초선의원이 40여 명 되는데 친박이 뭔지 비박이 뭔지도 모르고 국회의원 된 지 6개월밖에 안 된 분들이에요. 그래서 사실 현재 새누리당을 친박당이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인명진> 또 남아 있는 새누리당의 여러 의원들 가운데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 김현정> 그러면 목사님도 탄핵 찬성이세요?

◆ 인명진> 저는 제가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사람이 아닙니까? 그래서 찬성하는 분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 그렇게 봐도 무관하죠.

◇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거기에 계신 핵심 친박계 분들은 탄핵 반대자들이고 탄핵에 찬성한 당원들을 패륜이다 배신이다 아주 거칠게 비난한 분들이기 때문에 과연 이분들이 인 목사님을 인준할 수 있을까?

◆ 인명진> 그거는 그분들의 지나친,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지나친 말씀이고요. 새누리당의 탄핵에 대한 새누리당의 당론은 찬성이든지 반대든지가 아니라 자유투표였습니다.

◇ 김현정> 자유투표였죠.

◆ 인명진> 그러니까 서로 비난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새누리당 안에서는.

◇ 김현정> 그러면 아까 청산해야 될, 아까 인적청산 국민이 원하면 할 수 있다 하셨는데 대충 들어가서 쭉 보시니까 몇 명 정도 청산해야지 국민들이 오케이 하겠습니까?

◆ 인명진> 무슨 시중에서 또 비주류의 어떤 분들이 여덟 사람이 최순실의 남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 몇 사람이다 딱 이렇게 제가 꼽아보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있는 것 같기는 한데.

◇ 김현정> 있는 것 같기는 한데?

◆ 인명진> 분명히 몇 사람이다 또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할 거냐, 이런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인적청산 문제도 우리 마음 같으면 후련하게 금방이라도 어떻게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아니, 그렇다고 해서 이게 공당인데 법도 있고 원칙도 있고 절차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전세를 빼려고 해도 한 달이나 이상 걸리는 일인데 이게 좀 시간이 걸리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의지만은 분명하다는 말씀이에요.

◆ 인명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걸 일단 확인 하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인 목사님하고 인터뷰 여러 번 했잖아요.

◆ 인명진> 고생 많이 했죠, 제가.

◇ 김현정> 국정교과서 문제, 개성공단 중단 문제, 위안부 협정 관련해서 엄청나게 화 많이 내셨어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무서울 정도로 잘못하고 있다 그러셨어요, 저한테. 그러면 이런 현안에 대해 새누리당 내에서 재논의도 좀 제안해 보시겠습니까?

◆ 인명진> 저는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새누리당이 쇄신을 해야 될 하나의 과제 중 하나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져 있는 정책 그런 방향, 그런 행태 이런 것들이 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민들이 이렇게 새누리당에 대해서 분노할 수 있습니까? 채찍을 드실 수 있습니까? 뭔가 이게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니까 이러시는 거 아니겠어요? 괜히 국민들이 분노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것들이 뭔지 찾아내서 고쳐야 된다 이런 근본적인 정책의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혁신을 말할 수 없다, 무슨 로고 바꾸고 이름 바꾸고 그거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런 근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당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도 않고 그래서 구체적으로 그게 뭔지 또 저는 재야에서 시민단체에서 자유로운 입장에서 그렇게 비판을 했지만 현실적인 제약은 또 뭐가 있는지 이런 걸 꼼꼼하게 따져서 저는 이것도 고쳐나가야 한다고 분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국정교과서, 개성공단 중단, 위안부 협정, 사드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인명진> 저는 사드에 대해서는 조금 반대한다고 알려졌는데 그건 저의 입장이 잘못 알려져 있고요.

◇ 김현정> 사드는 아니고?

◆ 인명진> 사드는 원칙적으로 배치 안 하면 좋은 것 아닙니까?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이라는 것에 배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유감스러지만 배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고요. 새누리당이 사드를 찬성한다는 입장이 있다는 건 저는 알고 갔습니다.

◇ 김현정> 박 대통령 징계와 관련해서 윤리위원 8명 추가 선임하려다 무효화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징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윤리위원은?

◆ 인명진> 윤리위원회에서 진행하다가 지금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윤리위원회의 진행 과정이 저는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제가 예측할 수 없었지만 우리 새누리당의 전통이 윤리위원회에 전권을 맡기는 겁니다. 존중하는 겁니다. 당 대표도 이러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진곤 위원장, 사임한 이진곤 위원장도 제자리 돌리고 징계 추진하던 사람들 그대로.

◆ 인명진> 그래서 이진곤 위원장한테 전화해서 제자리로 돌아오시라, 옛날에 윤리위원 하시던 분들 다 오시면 좋겠다, 제가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인적청산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는데 친박계 분이 한번 나와서 답을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의지는 이러신데. 여기까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님 고맙습니다.

◆ 인명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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