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현금카드 주고…' 폭스바겐, 또 한국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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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회복 위한 아우디폭스바겐 위 케어 캠페인, 미국 굿윌 패키지보다 미흡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위케어캠페인 안내문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아우디폭스바겐이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국내에 등록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1대 당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보상금과 별도로 신뢰회복 차원에서 시행한 '굿윌 패키지'(Goodwill Package)를 통해, 선불카드 등 1000달러 상당의 현금에 준하는 혜택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2일 국내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2700억원 규모의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 WCC)'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에 있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27만대에 차량유지보수와 고장수리 서비스, 차량용 액세서리 등 각각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폭스바겐 측은 이번 조치는 배출가스 장치 조작이나 리콜 결정과는 무관한 '감사 행사'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영업이 중지된 지난 7월 이후에도 믿고 기다려 준 모든 고객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소비자 신뢰회복 대책이라는 것. 실제로 요하네스 타머 그룹 총괄사장은 "우리 고객들 및 관계자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브랜드 신뢰를 되찾고자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터지자, 이미 1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와 유사한 '굿윌 패키지'를 내놓은 적이 있다. 굿윌 패키지는 500달러 상당의 선불(prepaid)카드와 500달러 상당의 폭스바겐딜러십카드. 그리고 3년간 무상 긴급출동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폭스바겐이 북미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굿윌 패키지 (사진=폭스바겐 홈페이지 안내문 캡처)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주들을 대리해 피해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굿윌 패키지를 적용해달라고 폭스바겐 본사에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하종선 변호사는 "이번에 폭스바겐이 제시한 '위케어캠페인'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직접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20만원 상당의 카드를 제공한 '굿윌 패키지'와 비교하면 매우 미흡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폭스바겐 측이 곧 있을 환경부의 리콜 계획 승인여부 발표와 차량 재승인 신청,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내놓은 '속보이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이 WCC를 발표한 직후, 인터넷 상에서는 "폭락한 중고차값은 어떻게 할 것이냐", "현금을 지급해야한다", "국내 소비자 차별이다"등의 부정적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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