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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7시간' 조여옥 대위 "참사 당일 관저 의무동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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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의무동에 있었다는 기존 입장 번복…박 대통령 동선 확인 불가

조여옥 전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필러 시술과 올림머리 미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봤을 것으로 지목된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관저 의무동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대위는 "관저 의무동이 아닌 직원들도 진료받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위의 이런 발언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있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는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으로 관저 옆 2층에 있고, 의무실은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관저에서 떨어져 있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또 "지난 1월 SBS 기자회견에서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답변했다. 번복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조 대위는 "당시에는 미국에서 (교육중이어서)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도 없고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며 "차분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의무실에서 근무한 게 맞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지난 1월 SBS 증언은 (새월호 참사로부터)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고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제대로 증언을 하고 그때는 기억 나지 않았다는 건 국민들과 여기 앉아있는 의원들 모두 납득을 못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대위는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관저에 위치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던 조 대위가 당초 입장을 바꿔 관저에서 떨어진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히면서 일명 '잃어버린 7시간'과 관련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박 대통령의 주요 동선은 이날 확인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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