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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비박, 반기문과 내밀한 이야기 나누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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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신당, 충청 합세하면 64명 넘는다

 

- 오세훈, 원희룡 등 비박신당 합류 확정
- 새누리당의 쇄신? 이대로는 정우택의 희망사항일 뿐
- 강성친박에게 더 이상 구구절절 응대하고 싶지 않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결국은 분당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에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명은 실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34명 실명이 드러난 거고요. 어쨌든 35명입니다. 보수성향의 정당이 이렇게 분당되는 건 헌정 사상 처음이죠. 그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결국은 분당을 선택한 사람들, 직접 만나봅니다. 비박계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계세요. 황영철 의원 연결해 보죠. 황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황영철> 네, 황영철입니다.

◇ 김현정> 이제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여당. 그 포근한 집을 나와가지고 풍찬노숙을 하게 되셨는데 심경이 솔직하게 어떠세요?

◆ 황영철> 다른 의원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1995년에 신한국당으로 입당해서 제가 21년 동안 몸담아왔던 당입니다.



◇ 김현정> 오래 되셨네요.

◆ 황영철> 네. 단 한 번도 이렇게 당을 나오거나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참, 정말 큰 당혹감과 아쉬움이랄까요, 만감이 교차하죠.

◇ 김현정> 좀 서러운 생각도 드실 것 같아요. 오랫동안 지켰던.

◆ 황영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지역의 당원들과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한몸으로 왔었는데 이것을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움도 솔직히 있고요. 그러나 새 신망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정치의 우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또 그런 소명감도 있기 때문에 아주 담담하게 또 당당하게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담담하고 당당하게. 그런데 제가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하고 이 시간에 인터뷰를 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는 그러세요. 아니,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못 받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우리는. 다만 인적 청산, 인적 청산, 즉 친박 목을 치려고 한다길래 그 부분에 대해서만 해명을 해 달라 그래야지 내가 친박한테 가서 설득을 할 수 있을 거 아니냐.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만나주지조차 않더라 이거는 탈당을 위해서 일부러 명분 쌓은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시던데요.

◆ 황영철> 우리가 무슨 명분 쌓고 이런 꼼수 부려서 하려고 지금까지 이렇게 비상시국회의가 치열하게 일해 왔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시다시피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당내에서 우리가 당에 정말 혁명적인 변화와 쇄신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국민의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더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준엄한 상황에 대해서 누누이 얘기해 왔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인적 쇄신이 있어야죠. 국정농단의 중심이 되고 또 대통령을 사당화시키고 패권화시킨 이런 책임 있는 사람들. 그리고 촛불민심에 물을 끼얹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이번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변화와 쇄신 의미가 없다 이렇게 얘기해 왔고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잘 실천해내기 위한 방안으로써 참고 참고 하면서 최후의 유승민 비대위원장이 맡으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저희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고요. 그것을 결국 못 받아들이겠다는 거죠.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거부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쇄신을 거부한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적청산, 인적쇄신이라는 건 기본 전제조건인데 그걸 못 받아들이니까 더 이상 얘기가 안 됐다 이 말씀이세요.

◆ 황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27일에 탈당하겠다, 날짜까지 정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끝까지 설득해본다 그러셨거든요, 27일까지. 혹시 번복의 가능성 있습니까? 탈당?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황영철>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님께서 설득해서 입장이 바뀔 분은 없고요. 다만 지역의 여러 가지 사정들이 솔직히 복잡한 분들이 몇 분 계세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우리 탈당의 취지에는 분명히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지역 사정으로 인해서 약간 번민이 깊어지는 의원이 몇 분 계신 것 같아요.

◇ 김현정> 어제 1차 탈당하겠다고 한 35명 중에 몇 명이 빠질 가능성은 있군요. 지금 지역 사정에 따라 2차로 미룰 가능성, 말하자면.

◆ 황영철> 그렇습니다. 그분들 같은 경우 시기를 조절하는 등등의 지역 주민들 설득 과정 이런 것들이 좀 있어야 되겠다.

◇ 김현정> 두세 명, 알겠습니다. 1차 탈당 27일. 그러면 1차라는 얘기는 2차, 3차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 황영철> 네, 저희들은 중도지대에 있는 많은 의원님들이 우리와 함께 할 거라는 그런 예상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최대 몇 명까지 보십니까, 최대?

◆ 황영철> 뭐, 상당한…. 앞으로 여러 가지 중요한 변수들이 남아 있잖아요.

◇ 김현정> 예를 들면 반기문 총장의 귀국이라든지?

◆ 황영철> 의원님들의 선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물줄기를 타게 되면 오히려 우리가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님들의 과반수 이상이 함께하는 그런 체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과반수 이상이 넘어올 수 있다고요?

◆ 황영철> 네.

◇ 김현정> 과반이 몇 명이죠, 그러면?

◆ 황영철> 저희들 지금 128명이잖아요.

◇ 김현정> 64명을 넘긴다고요?

◆ 황영철> 네. 저희들은 상황에 따라서는 그러한 형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지금 충청지역 의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반기문 총장이 돌아옵니다. 그것도 굉장히 대선에 대한 의지를 불사르면서 돌아옵니다. 그때가 중요한 시점이 되겠군요.

◆ 황영철> 그렇습니다. 만약에 반기문 총장님께서 많은 고민을 하시겠죠. 그러나 그분이 기본적으로 보수진영의 대표 역할을 하시려고 할 것이고 또 이런 생각 속에서 과연 어느 정치지형에 몸을 담아야 될지 고민하실 겁니다. 저희들과 함께하게 된다면 그 시점에 우리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많은 의원님들이 이제 중심이 저희들 쪽으로 오게 된다고 보고 그러면 사실상 새누리당은 강성친박 일부만 남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어요.

◇ 김현정> 강성친박만 남는? 일각에서도….

◆ 황영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골박당? 골수친박만 남는다고 해서 골박당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예측 나오던데 동의하시는 거네요?

◆ 황영철> 네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결국 반기문 총장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지금 어떻게 느끼세요. 접촉 좀 해 보세요?

◆ 황영철> 현재로서는 그분의 의사를 존중해야죠. 그래서 저희가.

◇ 김현정>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 황영철> 우리쪽으로 꼭 오라고 접촉을 아주 구체적으로 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고요. 다만 우리 탈당한 의원님들 중에는 반기문 총장님과 상당부분 소통을 하고 있는 의원님들이 계세요. 그래서 우리의 취지도 잘 전달되고 있고 그리고.

◇ 김현정> 그렇게 전달했을 때 답이 긍정적으로 온답니까, 물론 비공식적인 거긴 하지만.

◆ 황영철> 그거는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걸 봐서는 부정적이면 이렇게 말씀 안 하실 것 같아서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 탈당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규모 회동을 가진 뒤 분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황영철> 글쎄요. 어쨌든 우리들끼리 내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도 아마 지금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서 고민을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앞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 김현정> 저는 인터뷰를 오래해 봐서 이렇게 답변하시면 어떤 식의 답변인지 저는 감이 잡힙니다. 내밀한 이야기를 반기문 총장과 나누는 의원들이 몇 분 있다. 앞서서 말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뭔지 알겠군요. 앞서서 말할 수 없지만 내밀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친박계는 말합니다. 지금 비주류가 민심을 조금 등에 업어서 이럴지 모르지만 법통을 지켜온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을 기존의 보수세력들 새누리당 지지층이 버릴리가 없다. 나간들 비주류가 잘될 리 없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영철> 하도 저희들이 강성친박 의원들한테 하도 이러저러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제는 뭐 구구절절이 응대하는 것조차 귀찮아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실 말도 안 되는 막말들을 많이 쏟아내고 계시죠. 그러나 이제는 저희도 강성친박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런 국민들에게 품격 있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친박계는 이런 얘기 했어요.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도 그런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우리는 싹 다 바꿀 거다. 박근혜당이라는 이미지를 탈색하고, 탈색이라는 용어를 쓰시더라고요. 탈색하고 신보수정당으로 태어나겠다. 그러면 반기문 총장도 우리를 택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어떻습니까?

◆ 황영철> 결국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하신다면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하시겠다는 건데 왜 못하시는 건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죠. 결국은 정우택 원내대표도 하고 싶은 방향이 있겠지만 결국 강성친박에 막혀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도 정우택 대표의 희망사항으로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싹 다 바꿔서 신보수로 태어난다는 것 그냥 정 대표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이다, 그칠 것이다?

◆ 황영철> 싹 다 바꾸겠다면 결국은 당의 패권주의와 사당화 그리고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새누리당 내에서 받들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끊임없이 새누리당 내의 강성친박은 대통령을 옹호하고 친박 정당으로 남아서 그 생명을 유지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어요.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겁니까? 정말 정우택 원내대표가 그런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을 나와서 우리와 함께해야 그 길을 이룰 수 있겠다 저는 도리어 이렇게 주문을 드리고 싶네요.

◇ 김현정> 황영철 의원. 마지막으로 한 가지 확인할게요. 지금 오세훈, 원희룡, 또 권영진 대구시장 이분들 함께하십니까? 만나세요?

◆ 황영철> 상당 부분 고민하시고 계세요.

◇ 김현정> 확정은 아닙니까?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가 나오기도 하던데.

◆ 황영철> 제가 아직까지 그분들이 우리 합류하기로 했다는 그런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고요. 어저께까지는 두루두루 의견을 청취하시겠다. 그러나 원희룡 의원은 분명히 함께하시겠다고 했고요.

◇ 김현정> 원희룡 의원은? 지사죠, 지금.

◆ 황영철> 네. 그리고 오세훈 전 시장님도 우리 쪽으로 입장을 갖고 계시다고 제가 그건 확인했고요. 권영진 대구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상당히 개혁적인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던 분이고 저도 많이 그런 고민들을 함께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올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사실 대구 같은 경우가 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여러 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다 이렇게까지는 들었습니다.

◇ 김현정> 오세훈, 원희룡은 이 비박 신당에 합류 확정. 즉 탈당 확정, 권영진 대구시장은 마지막 고민 중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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