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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제개발협력사업 새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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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3개국 방송종사자 초청 교육으로 해당국 방송 기술 자립 가능성 높여

(사진=박명서 PD)

 

경기도 국제개발협력사업인 '아시아 3개국 방송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연수'가 지난 달 30일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사업에는 미얀마 국영방송 MRTV, 몽골 국영방송 MNB, 캄보디아 민영방송 CTN의 방송종사자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흘 동안 진행됐다.

카메라워크, 방송 편집, 방송미술, 조명, 한국 프로그램 제작 트렌드 등으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 강의는 KBS 예능국 김호상 책임프로듀서, 한국방송대상 수상자인 KBS 추재만 영상감독 등 국내 방송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맡았다.

참가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캄보디아 CTN 방송국 책임프로듀서인 춤 소페는 "평소 동경하던 한국의 방송 제작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이번 교육연수를 통해 배운 선진 방송 기술을 캄보디아의 다양한 방송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참가자 중 유일한 사운드 디자이너였던 몽골 국영방송의 잠발 남슉은 "몽골에는 아직 사운드 디자인 개념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운 사운드 디자인 기법이 몽골 방송의 사운드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량강화 교육을 통한 방송기술 향상을 목표로 열린 이번 교육연수는 기존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천편일률적인 문법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기존 국제개발협력사업이 직접적인 지원으로 물고기를 쥐어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연수사업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방송 기술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공모한 경기도 외교정책과 김규식 과장은 "8개국 15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가 이번 교육 연수를 통해 해당국가의 방송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방송 인프라 제공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다음달 3개국 현장 방문을 통한 방송장비와 컨설팅 지원, 현장 취재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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