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사라진 여대생 이수현(19) 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실종된 이 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오전 11시 15분쯤 망원 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발견 당시 이 씨의 몸에는 외상이 없었고 신발은 신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 씨가 한강 둔치에서 실족사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홍대 근처의 한 술집에서 학교 동기와 동네 친구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이 씨는 오후 10시 53분쯤 밖에 나와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후 오후 11시 17분쯤 버스를 타고 서교동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하차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고, 그로부터 약 20분쯤 뒤 망원동 한강공원 지하 보도차도로 걸어간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당시 이 씨는 술은 마셨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고 몸은 가눌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한이나 금전관계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 씨의 행적이 7일째 드러나지 않자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를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