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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유승민 비대위원장, 2~3일 내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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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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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정우택이 약속 깨…21일 탈당 여부 최종 결정"

2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비박계의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와 관련해 "2~3일 내에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대하려는 비주류의 통합된 의견을 확인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3일 내에 가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의 조건에 대해 ▲당내 화합을 이끌 적임자 ▲당을 쇄신할 인물 ▲정권 재창출에 기여할 인사 등을 내걸었다.

의총장에서 주류측이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선에 반대가 많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영 논리에 따르진 않겠지만 의원들 이야기는 충분히 경청했다"며 "세 가지 기준에 유 의원이 적합한 인물인가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당을 구해 줄 인사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직과 당외 인사를 다 놓고 비주류쪽에서 훌륭한 인사를 추천해주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에게 당 개혁의 소신과 의지를 밝혀 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전화나 문자를 남겨도 유 의원 자체가 저와 아무런 대화가 없다"며 "오늘 의원총회에 나와서도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화로 할 지 어떤 채널을 통해 소통할 지 생각해보겠다"면서도 "당사자가 뒷짐지고 있고 저보고 찾아가라는 것도 적합한지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을 수 없다는 친박계의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강경파인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의총 발언을 전한 보도 자료에서 '신뢰‧능력‧염치' 등이 없다며 '3불가론'을 폈다.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의 연장선이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도 "그 분은 당을 화합쪽으로 이끌 사람이 아니지 않냐"며 "(주류 쪽에서) 그런 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찬성보다는 반대 목소리가 굉장히 크고 셌다"며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을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 추천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약속을 깼다"며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금까지 비대위원장 후보에게 정견 발표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이는 비주류에게 비대위원장을 넘기겠다는 얘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고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무성·강석호·김성태 의원 등은 심재철 의원 주재로 오찬 회동 후 "뜻을 모아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주류측은 21일 탈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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