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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에 서울행 열차 오른 20대女, 경찰이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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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에 속아 3천만 원을 들고 서울로 향하던 20대 여성을 경찰이 신속하게 찾아내 피해를 막았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의 한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A(23·여)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10분쯤 휴대전화기로 온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A씨의 개인정보가 도용돼 계좌가 다른사람에게 넘어갔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금 3천만 원을 찾아서 서울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판단력을 잃은 A씨는 회사 인근 은행에서 3천만 원을 인출해 이날 오후 4시 45분 부산역을 출발하는 서울행 SRT에 몸을 실었다.

A씨는 앞서 열차를 타기 전 회사 관계자에게 "무서워요. 오늘까지 연락이 없으면 신고해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문자를 받은 회사 관계자는 A씨와 어렵게 통화를 한 뒤 "범죄피해가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A씨가 서울행 SRT에 타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로 경찰 신분증을 찍어 보내고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A씨에게 알리는 한편 해당 열차 객실직원과 대전경찰청에 협조 요청을 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A씨는 열차 객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대전역에서 내려 돈을 들고 무사히 귀가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피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게 전화금융사기를 시도한 용의자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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