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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선정 10대뉴스②]4·13 총선 제주민심 또 야당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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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원희룡 마케팅과 재산신고 누락에 환멸

좌로부터 위성곤, 강창일, 오영훈 당선자

 

정치 격변기였던 2016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제주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촛불민심은 활활 타올랐고 제주 국회의원 3명은 다시 야당의 차지였다. 폭설과 태풍이 몰아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중국인 범죄와 돼지열병 발생으로 시름에 잠겼지만 제주해녀 문화유산 등재와 관광객 1500만명 돌파라는 쾌거도 이룬 한해였다. 제주CBS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10대 뉴스로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제주cbs 선정 2016년 10대 뉴스>
①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 제주서도 활활
② 4·13 총선 제주민심 또 야당 싹쓸이
③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④ 32년만의 폭설 제주공항 마비
⑤ 태풍 차바 강타 특별재난지역 선포
⑥ 관광객 1500만명 시대 명과 암
⑦ 제주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
⑧ 살인에 집단폭행 중국인 범죄 기승
⑨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특혜 논란
⑩ 주민 불편 외면한 쓰레기 정책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분열을 극복하고 또다시 제주지역에서 3선거구 모두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제주도민들은 제주발전을 여당에 맡기지 않고 ‘16년 야당의 섬’으로 가기로 했다. 제주CBS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 두 번째로 ‘4·13 총선 제주민심 또 야당 싹쓸이’를 보도한다.

◇ 예측 불가능, 선거 판도
제주CBS가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 주요 언론사인 제주MBC, JIBS, 제민일보, 제주신보, 한라일보와 함께 4차례의 공동 여론조사를 가졌다.

하지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이 유지되면서 결과는 오리무중, 그 자체였다.

선거를 열흘 가량 앞두고 이뤄진 후보자 가상대결 지지도 마지막 조사 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36.6%)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35.6%)의 차이는 단 1%.

특히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후보(41%)와 강지용 후보(40.9%)는 0.1% 차이로 우열을 가리기가 불가능했다.

단 제주시 을 선거구는 부상일 후보(42.5%)가 오영훈 후보(33.2%)를 9%포인트 가량 앞서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구도를 보였을 뿐이다.

초박빙전은 과연 누가 최종 승자에 이름을 올릴지에 대한 여론을 재생산하며 도민들의 관심을 선거에 집중시켰다.

◇ '관권선거'와 '제주판 3김시대' 의혹 여전
관권선거의 변질된 형태라며 야당 후보들의 반발을 산 건 새누리당 후보 사이에 일었던 속칭 ‘원희룡 마케팅’이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원 지사와 어깨동무한 사진을 활용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의도 여부를 떠나 사진을 보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제주도의 수장이 후보들을 밀고 있다는 인식을 줬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에겐 이같은 양상이 도정에 대한 반발로까지 확산될 수 있어 ‘원희룡 마케팅’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시는 총선과 관련해 주민동향과 여론을 파악할 것을 읍면동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선거 개입 논란을 낳으면서 공무원의 선거중립에 물을 끼얹었다는 비난도 자초했다.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전직 도지사가 나서면서 ‘제주판 3김 부활’에 대한 우려도 컸다.

전직 도지사들은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도청 고위직 출신 공무원들이 선거캠프에서 언론 담당 등 선거운동 주요 자리를 맡기도 했다.

심지어 새누리당 후보 정책들이 현재 도정 정책을 바탕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음으로 양으로 현직 공무원의 지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비쳤다.

 

◇ 최종 스코어 ‘3대0’
제주도민들은 3개 지역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최소 한 자리는 새누리당이 가져갈 것이란 예측은 무심히 비껴나갔다. 누구는 이변이라고 했고, 누구는 예상된 결과라고 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2년 야당의 섬’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4년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시 갑에서는 ‘다선의 힘’을 강조한 강창일 의원이 4선 의원의 자리를 꿰찼다. 제주지역에선 내리 4선의 기록을 세운 건 강 의원이 처음이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오영훈 후보가,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후보가 승리하면서 제주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검증을 거친 40대의 젊은 정치인(68년생)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김우남 의원에 졌던 오영훈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서 단 한차례도 앞서지 못하다가 결국 바닥민심을 이끌어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 여당후보 재산 신고누락에 표심 등돌려
그렇잖아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많은 가운데 발생한 정치 준비생들의 재산 신고 누락은 여당에 큰 타격을 줬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재산신고서를 제출해 중앙선관위 누리집과 후보자의 선거공보 등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은 모두 12건으로, 주로 배우자의 예금액과 대출금이 신고되지 않았다.

양 후보는 "고의가 아닌 수작업 과정에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제주도민들은 불신을 자초한 당사자를 표로 심판했다.

새누리당은 강창일 후보가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강 후보의 것으로 발표된 재산은 2009년 당시 서울시 서초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고승덕 변호사의 재산으로 파악돼 오히려 자신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여기에 전직 지사들의 선거 개입과 원희룡 지사를 활용한 여권후보들의 지사 마케팅 역시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면서 결국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로 작용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이기지 못했던 오영훈 후보는 삼화지구와 아라지구, 이도지구 등 새로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유권자의 표심을 집중 공략한 결과 승리를 이끌었다.

원희룡 지사는 총선 직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99회 도정질문에서 "국정에 대한 심판이지만 국민의 뜻이 선거로 표출된 것이다. 국정이든 도정이든 민심을 반영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총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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