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해 출입기자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1. 북한 핵실험 및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연초부터 북한이 4차 핵실험(1월)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를 강행하며 국내와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협함에 따라 정부가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하며 대북제재 수위를 높였다.
이에 코스피가 연초 1800선을 넘나들며 지수와 시가총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와 해외투자를 통한 국민 재산형성·목돈마련을 위해 도입됐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관리하는 계좌로 상품간 발생한 손익을 통산 후 순이익에 과세한다.
도입(3월 14일) 이래 총 240만 계좌, 3조원 규모 자금이 유치됐다.
해외투자전용펀드는 해외 상장주식 투자 비중 60% 이상인 펀드의 경우 해외주식 매매·평가와 환차익에 대한 소득세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
출시(2월 29일) 이후 설정액 기준 9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3. 브렉시트(Brexit) 현실화6월 24일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51.9대 48.1로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며 글로벌 증시충격이 국내시장에까지 전달됐다.
코스피지수의 일중변동폭과 전일대비 하락폭 그리고 거래대금과 거래량에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이튿날부터 1.61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에 들어갔다.
이날 하루 변동폭은 108.80p, 하락폭은 61.47p, 거래대금은 8조7천억원, 거래량은 7억5천주였다.
4.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중국의 반한감정 확대2014년 주한미군사령관이 대한민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를 배치할 것을 주장하며 시작된 중국의 반한 기류가 7월 13일 경북 성주군 배치로 결정되며 극에 달했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제약관련 기업들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중 1만 포인트를 유지하던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가 7월 13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7천선이 붕괴됐다. (12.16일 기준 7408.78p)
5.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 연장한국거래소는 8. 1일부터 중화권 주식시장과의 중첩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자의 투자편의를 높이기 위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연장 후 글로벌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추세로 뚜렷한 유동성 증대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대내외 경제지표 및 상장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동반한 장기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6.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 및 삼성그룹 구조 개편올 8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출하 중단(8월31일)과 전량 리콜 결정(9월 2일)으로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추정 손실액이 약 7조원 규모에 이른다.
출하중단이 결정된 8월 30일에서 리콜결정 전날인 9월 1일 기간중 삼성전자 주가는 164만5000원에서 158만7000으로 3.5% 하락했다.
이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발표(11월29일)했고 삼성전자 주가가 1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16일 종가, 179만3000원)
7. 한미약품 공시지연 및 미공개정보 이용7월 8조원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 공시를 했던 한미약품이 이중 8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9월 29일) 사실을 다음날 장 개시 후 공시했다.
기술수출 계약 관련 자율공시 정정이 사유발생일 다음 날까지 가능한 점을 이용해 의도적 지연 공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었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수사 결과, 한미사이언스 일부 임직원 등 45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약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되어 이중 4명이 구속기소됐다.
기업의 신뢰성 문제 제기에 12월 중 수출신약 임상시험 중단 보도(부인 공시)와 중국 반한 기류까지 반영되며 2015년 11월 83만원대에 이르던 주가가 12월 초 3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8.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대통령 탄핵국면
7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논란을 시작으로 수면위로 부상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는 현재 대통령 탄핵국면으로까지 이어지며 정치계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전국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9. 美 대선실시 및 트럼프 대통령 당선미국 대통령 선거(11월 9일)를 앞두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각축을 벌이며 이들의 정책 노선과 지지도 추이에 따라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대선전 한달 간(10월 10일 ~ 11월 9일) 외국인이 약 771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피 시가총액이 61.1조원(4.7%) 감소했다.
대선 당일(11월 9일) 사전 조사 및 예측과 달리 장중 공화당 도널트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되자, 당일 코스피 지수가 2.25% 하락하였으나, 다음날 다시 반등(2.26%↑)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10. 美 금리 인상 단행올해 미국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재닛 옐런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했다.
금년 12월(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활동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당히 상승했다고 평가하며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 (0.25~0.50% → 0.50~0.75%)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중 3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신흥국 자금유출 규모가 커지고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국내 금리 인상시 부동산 시장 위축, 가계부채 위험 증가 등 국내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자신감으로 해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금세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론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