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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동원산업에 팔려…매각가 42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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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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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물류부문 매출 1조원대로 늘어날 듯

 

동원산업이 국내 3위 종합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사모펀드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16일 투자목적회사(SPC) 디벡스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천2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동원산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4년 5월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부그룹으로부터 3천100억원에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지 2년7개월 만에 회사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항만물류, 물류창고, 여객운송, 렌터카, 택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3위권 종합물류업체다.

지난해 7천195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44억원을 올렸다.

KTB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원산업을 선정하고 인수가격으로 4천700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 측이 인수가 인하를 요구해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

KTB PE는 "동부인천항만의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관련 사후정산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사후정산 없이 계약을 종결하는 조건으로 가격 조정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지난 6월 취임한 송상현 KTB PE 대표의 첫 성과물이다.

KTB PE 관계자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면서 물류사업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매수자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며 "중장기 전략에 따라 우리가 투자한 주요 기업의 매각 작업을 내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으로 거둔 이익의 대부분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출자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배당될 예정이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동원산업은 기존 물류사업부문인 로엑스(LOEX)를 통해 연간 2천500억원 규모의 3자물류 사업(3PL)과 수송사업, 도매물류사업 등을 하고 있다.

전국 6개 권역에 16개 물류센터를 갖춘 동원산업은 물류망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부산신항, 청주, 포천 등 3개의 물류센터도 신축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후 동원산업의 물류부분 매출은 약 1조원 규모로, 그룹 전체 매출은 연간 약 6조원대로 늘어난다.

최근 국내외 포장재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을 넓혀온 동원그룹은 수산·식품·포장재 사업에 이어 물류부문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물류부문과의 시너지를 내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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