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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이제 시작이다" 7번째 촛불 밝힌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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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본집회 이후 靑 방면 행진 돌입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광화문 광장 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성난 민심의 촛불은 꺼질 줄 모르고 있다.

1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엔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본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온 이모(44·여) 씨는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대통령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아직 남았다"면서 "여기서 멈추면 안 될 것 같아서 7번째 촛불집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직장인 최모(41) 씨 역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 있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오늘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광장으로 향하더라"고 말했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박모(10·여) 어린이도 "나와 보니까 재미있고 빨리 박근혜가 퇴진했으면 좋겠다"며 고사리 같은 손에 쥔 노란풍선을 흔들어댔다.

광장과 행진 도중 시민들 사이에서 승리의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하는 시민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운동과 삼청동 방면으로 시작된 행진에서 "타핵안 가결은 촛불민심의 결과다", "우리 모두 진짜 멋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 정권을 규탄했다.

오후 6시 본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1시간 30분 동안 집회와 공연 등을 관람한다. 이날 본집회에는 가수 이은미 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후 오후 7시 30분부터 2차 행진이 시작된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9시부터는 '인권콘서트'가 진행되며 공식 행사는 오후 11시에 마친다.

앞서 이날 보수단체들도 집회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탄핵은 무효다", "박근혜 대통령 울지마세요, 슬퍼마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때 시민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보수단체와 시민들 사이 작은 충돌도 있었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을 찾은 보수단체들은 이곳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 및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청와대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막혔고, 방향을 틀어 종로구 통의로터리 부근으로 행진, 그곳 시민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들은 오후 5시 50분쯤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격리됐다.

이날 SNS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할복하는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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