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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결국 승리" 탄핵 가결에 시민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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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 국민의 염원이 이뤄진 것 같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_

 

"이제야 하나가 해결된 기분입니다. 너무 기뻐요."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에 나와서 아이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빌었습니다. 눈물이 나려고 해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촛불은 축제가 됐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권의 회복을 위해 주말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었기에 이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9일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이날 오전부터 국회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가던 2만여 명의 시민들은 탄핵 결과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234표로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피켓을 하늘 높이 들고 박수를 쳤다.

대학원생 선청자(36·여)씨는 "드디어 온 국민의 염원이 이뤄진 것 같다"며 "이제 헌법재판소의 역할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딸과 함께 세종시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온 이은수(49·여) 씨는 딸과 함께 몸을 들썩였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 씨는 "탄핵이 돼서 기쁘고,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단 국민들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딸 한미지(23·여) 씨는 "이제야 뭔가 하나 해결된 느낌"이라며 "그동안 말이 안 되는 일이 자꾸 벌어지니까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기뻐했다.

가슴이 뛰어 말을 잇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박노충(56) 씨는 "진실은 살아있다", "진리는 결국 승리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씨는 "나라가 이렇게 돼서 그동안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오진수(62)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로 끝장이다. 이제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외쳤다.

김모(59·여) 씨는 "매주 촛불집회에 나와서 아이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송모(76·여) 씨는 "오늘은 솔직히 비박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내일은 축제"라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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