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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90분 아니고 20여분"…세월호 당일 朴 머리손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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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모양 손질에 상당 시간을 소비했다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머리손질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지만, 결국 당일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청와대는 6일 밤 배포한 '세월호 사고 당일의 의혹제기와 관련한 참고자료'를 통해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 등이 근거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 목적으로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2명이 채용돼 있다.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2014년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계약직 미용사들이)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다.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당일 오후 3시에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팀이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도에 해당 미용사가 그날만 들어왔던 것처럼 돼 있는데, 별정직이고 기능직 공무원으로 매일 출근을 한다. 그날따라 유난히 머리손질을 한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 대외 활동을 위한 경호 준비에는 1시간에서 1시간 반이 걸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해명은 머리손질에 장시간이 허비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백명의 목숨이 걸려 있었던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하고 있었다는 점은 시인한 셈이다.

이날 SBS와 한겨레는 각각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는 내용의 비판 보도를 냈다.

한겨레는 "미용사가 낮 12시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야 하니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고,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한 꾸밈 목적의 손질이라고 보도했다.

SBS는 "미용사가 오후 3시 전후에 연락을 받고, (오전에 한차례 다녀간 뒤) 다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고, 머리손질의 목적은 민방위복 착용에 맞도록 헝클어뜨리기 위한 손질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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