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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대통령, 세월호 참사때 90분간 올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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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관저로 불러 머리 손질…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추정"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수백 명의 승객들이 수장되고 있던 지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승객 구조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간에, 강남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올림머리를 하는데 90분 이상을 소요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6일 한겨레는 청와대와 미용업계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했다며, 이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머리 손질에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 원장 정 모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낮 12시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야 하니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정 모 씨의 미용실 예약이 당일 꽉 차 있었지만, 그는 모두 취소한 후 승용차로 한 시간가량 걸려 청와대 관저로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머리를 손질하는 데 90분가량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한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인 것으로 추정 중이나, 정확한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침몰하는 세월호. (사진=해경 제공)

 

이 시간은 박 대통령이 이미 국가안보실로부터 "승객 315명이 실종 또는 선체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화 보고를 받은 후다. 한겨레 보도가 사실일 경우 승객들이 생사를 오가던 '골든타임'에도, 박 대통령은 긴 시간을 머리 손질에만 허비한 것이다.

또, 정 씨가 올림머리 작업을 위해 기다리기 시작한 오후 1시는 해경이 세월호에 갇힌 미구조 승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한 시간과 같다.

해경은 오후 내내 선체 진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오후 3시가 된 후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 준비'를 지시했다. 이어 오후 5시를 넘은 후 '방문'했다.

이후 꾸준히 논란이 돼 왔던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도 힘듭니까?" 납득하기 힘든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 원장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수사하면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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