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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루치 '마지막 탱고' 감독, 논란 반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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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아이디어만 몰라"

영화 포스터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72년 발표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둘러싸고 최근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터무니 없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축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이 영화중 성폭행 장면을 촬영할 당시 버터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당일 아침에 즉흥적으로 주인공 말론 브랜도와 상의해 채택했으며 마리아 슈나이더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혀 거센 비판을 불렀다.

그는 극중의 주인공이 버터를 사용해 마리아를 범하는 장면에서 배우가 모욕감을 '연기'하지 않고 '실제 느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이런 언급은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뤄졌으나 최근 이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다시 화제를 모으면서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르톨루치 감독은 성명을 통해 "몇년 전 누군가 내게 그 유명한 '버터 씬'에 대해 물었다. 나와 말론 브랜도가 그에게 버터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아마도 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부적절한 (버터의) 사용에 대해 그가 자연스럽게 반응하기를 원했다. 여기서 오해가 비롯됐다. 일부에선 마리아가 (극중에서) 폭행을 당하는 데 대해 몰랐다고 생각한다.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마리아는 모든것이 묘사된 대본을 읽었기 때문에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단지 (대본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라고는 '버터' 아이디어뿐이었다. 그리고 그 것(버터를 사용했던 것)이, 내가 오랜 시간 후에 알게 됐지만, 마리아를 괴롭혔다. 대본에 있었던 그 장면에서의 (성)폭행 때문이 아니었다"고 그는 성명에 썼다.

2011년 별세한 마리아 슈나이더는 2007년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찍으면서 "성폭행당한 느낌이 조금 들었다(felt a little raped). 나는 아주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의 전문을 보면 그녀는 '버터' 장면에 대해 "그 씬은 원래 대본에는 없었다. 그 아이디어를 낸 것은 말론이었다는 게 진실이다. 그들은 그 장면을 찍기 전에야 내게 그에 대해 말해줬을 뿐이고 나는 아주 화가 났다. 대본에 없는 뭔가를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시에 대리인이나 변호사를 촬영현장으로 불렀어야 했지만 그 때 나는 그걸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말론이 내게 '마리아, 걱정 마, 그건 영화일뿐이야'라고 말했지만 그 장면을 찍던 중 말론의 연기가 실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는 진짜 눈물을 흘렸다. 나는 모욕감을 느꼈고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말론과 베르톨루치 두 사람에 의해 성폭행당한 느낌이 조금 들었다. 그 장면을 찍은 뒤에 말론은 나를 위로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그 씬은 한 번뿐이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이 실제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으나 "전혀 아니다(Not at all). 우리 사이에는 서로 끌리는 게 없었다. 내게 그는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고 나는 그에게 딸 같았다. 말론은 내게 '너는 아기 같은 얼굴이어서 체옌(Cheyenne·말론 브랜도의 딸 이름)과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 대해 한동안 얘기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우리(말론과 자신)는 끝까지 친구로 남았다. 의심할 여지 없이 영화제작에 있어서 내 가장 좋은 경험은 말론과 만난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 마리아 슈나이더 2007년 인터뷰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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