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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함지훈과 로드가 지배한 마지막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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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함지훈(사진 오른쪽)이 LG 김종규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짜릿한 21점차 역전승을 거둔 창원 LG의 기세보다 울산 모비스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LG의 포워드 기승호는 이번 주말 2연전을 "이번 시즌의 분수령"이라고 표현했다.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서울 SK와의 홈경기,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는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승부였다.

모비스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 원정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결장하기는 했지만 32점차 대패를 당했기에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6-71로 밀렸다. 마이클 이페브라의 2-3쿼터 폭발력을 막지 못해 근소하게 끌려갔다.

이후 모비스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찰스 로드와 전준범이 연속 득점을 퍼부어 75-71로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로드의 활약이 눈부셨다. 로드는 모비스가 기록한 연속 9점 중 6점을 홀로 책임졌다.

LG는 올시즌 승부처에서 무너질 때가 많았다. 지난 3일 SK전 21점차 역전승으로 승부처 집중력이 살아나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73-75로 뒤진 4쿼터 막판 정창영의 패스를 함지훈이 가로챘고 전준범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LG로서는 뼈아픈 실수였다.

모비스는 종료 39.3초전 함지훈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은 로드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79-74로 벌렸다. 여기서 승부가 결정됐다.

로드는 26점 13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하며 모비스의 82-77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도 19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기록을 남기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준범은 10점을 보탰다.

이페브라와 제임스 메이스는 나란히 27점씩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모비스는6승9패를 기록해 서울 SK와 공동 6위가 됐고 LG는 또 한번 승부처에서 무너지면서 올시즌 첫 연승 사냥에 실패, 6승10패로 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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