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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학점' 준다니까 '조기졸업장'달라? 고대생 담화문 패러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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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이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를 패러디한 '담화문 대학버전'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대학버전'으로 풍자한 글이 게재됐다.

구체적인 퇴진시기가 없고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등 여전히 책임회피로 일관된 담화 내용을 실생활에 빗대어 알기 쉽게 풀어낸 것이다.

'담화문 대학버전'은 기말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과 교수의 대화로 이뤄져 있다.

대화에서 학생은 학업에 정진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F학점' 이라는 교수의 말에 '조기 졸업장을 달라"는 등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

다음은 해당 패러디문의 내용이다.

-교수님 제가 기말과제를 안 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교수님 제가 지난 18년간 오로지 이 대학에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믿어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기 내내 어떠한 개인적 유희를 추구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했습니다.
-아니 그런 학생이 대체 기말과는 왜 안 한 건가?

-제가 주변 친구 관리를 소홀히 해서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습니다.
-그러면 자네에게 F학점을 줄 수 밖에 없네

-이제 저는 제 졸업 문제를 모두 교수님과 학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장학재단과도 잘 협의하여 제게 조기 졸업장을 주십시오.
-조기 졸업장??????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이 대학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저의 희망찬 졸업을 위해 학과 사무실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아니 대체 그게 뭔 소린가?????????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도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

(퇴장)

이를 본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하며 해당 글을 퍼 나르고 있다.

'정**'는 "저기는 틀림 없이 우주공학과나 천문학과다. 뭔가 기운부터가 남다르다"며 맞장구를 쳤다.

'건**'는 "3차 담화문을 보고 있자니 대국민 담와, 담와, 담와, 3번 목에 담이 왔다…" 재치있는 말장난을 달았다.

'qdw***'는 "교수의 ?????????? 반응이 너무 웃기다. 교수 맘이 딱 내 맘이다"며 폭소했다.

'이**'는 "학생이 너무 단호하게 말을 잘한다. 좀 더 어리숙하고 허황되야 하는게 맞다"고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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