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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상인들 "제발 좀 살려달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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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 1천억 피해규모…상인들, 삶의 터전 잃고 눈물

30일 화재현장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붙잡고 절규하는상인(사진=김세훈 기자)

 

30일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명의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개를 떨궜다.

서문시장의 4지구 상인 황모(54·여)씨는 화재로 인한 피해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전모(62·여)씨는 "집에 돌아가도 다시 시장에 나오고 싶고,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낙담했다.

상인들은 서문시장을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제발 좀 살려달라"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라고 절규했다.

또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지 못한 원인을 규명해달라고 주장하며, 대신 영업할 수 있는 상가를 요구했다.

상인들은 "화재 보험금 76억원으로는 상가 건물을 재건축하는데 턱없이 모자라는데다 시간마저 많이 소요된다며 당장 영업할 수 있는 대체 상가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시장 점포는 점주가 운영하는 곳과 전세 또는 전전세로 영업을 하는 곳이 있어 앞으로 피해 보상에 따른 상인 간 갈등이 예상된다.

불에 타버린 서문시장(사진=권소영 기자)

 

한편, 이번 화재는 2005년 서문시장 2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11년만이다.

당시 화재로 인해 1190여개의 점포가 타고 상인회 추산 1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피해 규모 역시 그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문시장 4지구는 주차장인 지하 1층에 지상4층 규모(연면적 1만 5300여㎡)로 의류, 침구, 액세서리 등 섬유류가 중심인 점포 839개로 구성되어 있다.

불은 모든 점포에 옮겨 붙었고, 의류와 침구류 등을 파는 점포엔 칸막이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컸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두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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