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대로 기업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12월 기업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기업 실적치도 1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지난 1997년 IMF이후 최장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30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망치는 91.7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연말 특수에도 12월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국내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11월 기업 실적치도 기준선인 100에 못 미치는 91.0으로 조사됨에 따라 기업 실적치는 지난해 5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게 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에 해당한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돼야 하는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크게 고생하듯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