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호'' 새 선장 누구…정세균 vs 추미애·정대철 6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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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효과가 변수될 듯

 

10년 만에 야당의 위치로 돌아온 민주당을 2년 동안 이끌어갈 새 당대표 한 명과 최고위원 5명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2년 뒤 치러지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당 대선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돼 정치적 비중이 상당할 전망이다.

당 대표 경선에는 정세균, 추미애, 정대철 세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듯했지만 추미애·정대철 후보가 일찌감치 후보단일화에 원칙적인 공감을 나타내면서 사실상 정세균 vs 추미애·정대철의 2강 구도가 펼쳐졌다.

세 후보는 전당대회 하루 전까지도 기자회견을 열어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당권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뉴민주당 플랜''과 ''대북 강경노선 포기 촉구'', ''1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던 정세균 후보는 자신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통합을 완성하고 거대 여당과 싸울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에서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종교계 농성 천막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도 계속했다.

추미애·정대철 후보는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을 끌어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쌍끌이'' 작전을 폈다.

정대철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려조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조선조의 초대왕이 되는 일은 안 일어나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그늘을 지우면서 기필코 진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정세균 후보를 집중견제했다.

추미애 후보는 "추미애가 승리하는 것이 정대철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고 정대철 후보가 승리는 곧 저, 추미애의 승리"라며 두 후보간의 강고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 당 대표 경선 변수는 후보단일화 효과

당 대표 경선의 변수는 후보단일화 효과가 투표 현장에서 얼마나 위력적이냐는 것이다.

현재 판세는 정세균 후보가 추미애·정대철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지만 대의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기에는 약간 부족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하지만 30%에 가까운 구 민주당계 대의원들의 표심과 20% 이상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서는 정세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당에서는 누구도 50%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결선 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 온 상태다.

결선투표가 이어질 경우 추미애·정대철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단일화된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옮겨질 지 여부와 이에 탄력받은 다른 대의원들의 표가 함께 이동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승자가 누가 되든 경선 기간 내내 계속된 추미애·정대철 후보의 정세균 후보 공격과 이에 대한 정세균 후보측의 반격에 따른 후유증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쉽게 치유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최고위원 경선, 송영길-김민석-김진표 3파전 치열

최고위원 경선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던 송영길 후보와 중반 이후부터 구민주당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격전을 펴 온 김민석 후보, 막판 무서운 뒤심을 보여줬던 김진표 후보간의 1위 경쟁이 볼만 할 전망이다.

친노그룹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안희정 후보와 대통합에 앞장섰지만 이에 따른 불이익도 감수해야 했던 정균환 후보, DY.GT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문학진 후보, 세 번 구속에 세 번 무죄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구 민주당계와 호남 대의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박주선 후보의 지도부 입성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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