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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간호장교 "김상만 진료에 동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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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마늘주사 본적은 있어…세월호 당일 의료 행위 전혀 없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신모 전 대위. (사진=노컷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장교도 김상만 전 자문의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모(31) 전 대위는 29일 오후 강원도 원주의 한 공공기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번도 김상만 전 자문의의 진료에 동석한 적이 없다"면서 "의무실장(이선우 중령)으로부터 몇차례 '왔다가 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만 자문의의 의료 행적에 대해서는 초대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청와대 의무실장이었던 연세대 김원호 교수도 "전혀 모른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결국 CBS노컷뉴스의 앞선 보도처럼 김상만 전 자문의가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 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 전 대위는 청와대가 구입한 미용 관련 의약품과 관련해서는 "비아그라나 팔팔정은 본 적이 없지만, 태반주사나 마늘 주사, 엠라크림(피부 부분 마취제)는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자문의가 세월호 당일은 아닐지라도 평소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을 처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번째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은 김상만 전 자문의의 진료에 동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대위는 또 "제가 알기로는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통상적인 업무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오전 의무실에서 대통령 관저로 가글액만 전달해 준 게 전부였다"며 "나는 근무하면서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에는 "어떠한 일을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나지 않는다. 회의 준비 등 통상적인 업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신 전 대위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신 전 대위는 기자들이 자신의 집에 찾아오고 전화하는 등 불안감을 느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전 신 전 대위는 청와대 의무실장 이선우 중령과 통화해 "당시에 평상시대로 근무한 것밖에 없으니 아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대위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2월 전역할 때까지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이후 6년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작년 2월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했다. 연장 근무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전역했다는 게 신 전 대위의 설명이다.

신 전 대위는 전역한 뒤 지난해 4월 강원 원주의 한 공공기관 공채에 합격해 근무하고 있다.

신 전 대위와 함께 청와대에서 복무한 후임 간호장교 조 모 대위는 작년 8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며,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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