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CBS)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는 또다시 1만의 촛불이 타올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광장으로 향하는 창원시민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도 비와 함께 내려가라"고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경남시국대회'가 26일 오후 5시부터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오후부터 내린 비와 쌀쌀한 날씨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지난 4차 시국대회와 비슷한 규모인 1만 명의 시민들이 창원광장을 채우고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특히, 자유발언에서 어린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판은 이날도 계속됐다.
가포초등학교 6학년 김지현 양은 "박근혜는 위험에 처했을 때 자기 눈만 가리면 다른 적들이 자신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꿩과 같다"며 "모든 국민이 하야하기만을 지켜보고 있는데 박근혜는 자신만 모른 체하면 모든 국민이 모를 거로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주외고 신혜림 학생은 "지금 사태에 대해 접하고 정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12일 민중총궐기에도 참석했다. 그 때의 그 뜨거운 순간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은 작은 존재가 아니다. 여러분들이 모여 큰 힘이 생기고 모두들 함께 동참해 우리 나라 역사에 한 획을 긋자. 박근혜를 끌어내릴 때까지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풍자있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성배 경제연구소 소장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누님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춥고 힘듭니다. 근혜 누님, 제발 내려와 주십시오. 비아그라 필요없습니다. '하야하그라' 드십시오."라고 발언해 웃음을 안겼다.
또, 남해에서 온 주부인 송영옥씨도 마이크를 잡고, "내가 닭띠인데 눈만 뜨면 닭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이러려고 닭띠로 태어났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말을 얘기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박근혜 퇴진을 외치겠습니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1부 자유발언을 끝낸 시민들은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을 하고 다시 창원광장으로 돌아온 뒤 3부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질서있게 행사를 모두 마쳤다.
이날 경남에서는 창원 외에도 진주·김해·양산·사천·거제·통영·하동·창녕·의령에서 예정됐된 촛불이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