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이천에 이어 안성의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도권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쯤 이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8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에서는 닭 116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의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2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서는 2만 7500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두 농장을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
두 농장의 AI 감염 여부에 대한 1차 정밀검사는 26일 오전쯤 나올 예정이다. 확진 판정은 2~3차 정밀검사를 거쳐 2~3일 뒤쯤 나올 전망이다.
이천 장천리 농장 중심 반경 10㎞ 이내에는 139농가에서 500만여 마리의 닭을, 안성 보동리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는 134농가에서 284만여 만리의 닭을 각각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지난 23일 양주 산란계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 방역관을 2명씩 보내 통제소를 설치하는 한편, 사람 및 사육 닭의 외부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