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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등 개헌파들 작심 쓴소리 "황교안 대행 말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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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리 추천 노력도 안해" "지금이라도 질서있는 퇴진, 개헌해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새 총리 교체와 개헌 문제에 소극적, 부정적으로 대응하며 황교안 대통령 대행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 손학규 전 대표 등이 작심하고 쓴소리에 나섰다.

야권에서는 이른바 개헌을 주장하는 세력과, 소극적인 세력 사이에 긴장감이 새 총리 추천 문제를 계기로 고조되고 있다.

탄핵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새 총리 선임을 거의 포기한 것에 대한 비난과 개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야권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주최로 2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현 시국과 개헌, 그리고 제3지대론'이라는 토론회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와 정의화 전 의장을 비롯해 박병선 전 부의장과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탄핵 사태까지 가질 않기를 바랬지만 이제 하야가 됐건 탄핵이 됐건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됐다"면서도 "문제는 탄핵 후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저는 기겁했다. 야당이 황교안 총리 대행 체제 하에서 이 다음을 수습해 나간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냐. 황교안 대행 체제 하를 대한민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들을 어떻게 보고 이 나라 책임질 야당이 이 따위로 수습책을 내놓고 있느냐"며 "탄핵 절차를 빨리 진행 시키라. 그러나 대통령이 탄핵 됐을 때 이 후에 나라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책임있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탄핵 후 로드맵 제시를 촉구했다.

특히 야권이 새 국무총리 선임 문제에 시종일관 소극적이 었던 점을 지적하며 "이제와서 시간이 없으니 황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을 넘기겠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대통령이 나라를 책임지지 못하면 국회가 책임질 자세를 갖춰야 하지 않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탄핵 절차는 분명히 빨리 이뤄져야한다. 국회 통과도 헌재 통과도 별로 크게 의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절차가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소한 3개월은 가는데 국정이 모두 다 올스톱돼 있다"고 국정 공백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제7공화국으로의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그는 "탄핵을 통과 시킨 뒤에는 국회는 다음 체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제왕적 통제에 의해 나타난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에게 내년 초 하야를 약속받고, 질서있는 퇴진과 조기대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대통령이) 내년 2월 정도에 하야를 한다고 말하고 각 당은 4월에 보궐선거와 함께 대통령 선거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는게 어떻겠냐"며 이를 전직 의장 등 원로모임에서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완전한 2선후퇴를 해주고 과도적인 거국내각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선택이라 확신한다"면서도 "대통령의 태도 변화 없다면 탄핵으로 갈수밖에 없단 점에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친정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때 새누리당 공천을 '막장 공천'이라 말했다"며 "상당히 무능, 부패해 국민들이 자연히 소멸시킬거라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내년 대선이 절호의 기회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87체제의 종료를 위한 개헌을 강조했다.

특히 '친박'과 '친문' 진영을 제외한 비패권지대를 강조한 정 전 의장은 "틈새를 노려보겠다는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다"며 "적대적 공생관계로 기득권을 유지해온 사람들 사이에 정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총리 추천에 소극적이었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했다.

그는 축사에서 "국회를, 대한민국 정치를 한두사람이 욕심을 내고 있다. 그 분이 '총리도 안된다, 개헌도 안된다' 이렇게 선언을 하니까 우리 전체 정치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추 대표가 특검 가결을 위해 상대를 포섭해야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연일 강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 박 대표는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탄핵에) 협조를 해주는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을 엄청나게 비난해 버린다. 그러면 그 목표가 탄핵의 가결에 있는지, 괜히 폼으로 제출해놓고 부결에 있는지 저는 의심스럽다"면서 "표 주겠다고 한 사람을 공격해버리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음달 초 탄핵안 가결 시에 황 총리 대행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박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것보다는 황교안 직무대행에 기대를 걸어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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