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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최태민 묘, "여자들만 가끔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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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불법 묘지로 확인…이전 및 원상복구 명령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 위치한 고(故) 최태민씨의 묘. (사진= 구민주 기자)

 

국정농단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의 부친 고(故) 최태민의 묘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한 야산.

최태민의 묘는 마을에서 200~300m 떨어진 작은 산에 위치해 있었으며, 묘 주변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묘 앞의 상석에는 거의 새 것처럼 보이는 커다란 조화가 놓여져 있었고, 비석 또한 깨끗했다.

비석에는 최태민과 그의 아내 고(故) 임선이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그 뒷면에는 자녀인 최순영, 순득, 순실, 순천의 이름과 그들의 남편, 자녀들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 위치한 고(故) 최태민씨의 묘. (사진= 구민주 기자)

 

최태민의 묘 위에는 부친인 고(故) 최윤성씨의 묘가 자리해 있고, 묘역 규모는 720㎡(약 200여평)에 달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승용차 타고 와서 꽃다발 들고 묘를 찾아온 여자들을 본 적이 있다"며 "명절 때나 드문드문 3~4명씩 와서 꽃다발을 놓고 갔다. 여자들만 왔다 갔다 했고, 자주 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묘는 조경을 하는 인부들이 5~6명씩 와서 일년에 한 번 정도 깎고 간 것 같다. 지난 7월쯤에 온 것 같다"며 "이 곳이 최태민의 묘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명절 때 사람들이 온 걸 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 것 같다"며 "독립유공자의 자제라고만 생각했지 최태민의 묘일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날 오전 현장조사를 실시해 최씨의 묘가 불법으로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태민 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산지관리법'에 위반되며,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이전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경찰에 고발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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