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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복수정답 논란' 속 수능 이의제기 최종 6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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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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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48건 적어…26∼28일 중 정답 확정 발표

 

17일 시행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과 정답에 대해 660여 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신청 마감시한인 21일 오후 6시까지 국어 249건, 수학 39건, 영어 42건, 사회탐구 159건, 과학탐구 144건 등 총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9건보다 248건 줄어든 규모다.

접수된 의견 중에는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같은 사람이 여러 번 낸 의견, 제기된 의견에 대한 반대 의견 등이 섞여 있어 실제 이의신청 자체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논란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을 두고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제는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이번 일을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이의제기 수험생들은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평가원은 과목별·영역별 실무위원회와 전체 이의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그러나 이날 열린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 한국사 문항 복수정답 논란과 관련해 심사 결과를 26∼28일 중 발표하기로 해 발표일은 원래 예정보다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2년 만에 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원의 출제·검토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세계지리 8번,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되돼 2년 연속 출제오류 논란이 일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당시 김성훈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하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후 출제위원장과 동등한 위치의 검토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영역별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강화, 교사 참여 확대 등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6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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