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풍자한 정치 코미디쇼에 다시 한번 발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젯밤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을 조금 시청했다"면서 "완전히 일방적이고 편향된 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며 "우리에게도 공평하게 시간을 줄 것인가"라고 했다.
SNL은 미 대선 레이스가 종료되자 정치 풍자를 잠시 중단했다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비판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과 회동하는 것을 소재로 패러디했다.
부통령 당선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뮤지컬 '해밀턴' 공연을 언급했다. 최근 '해밀턴'을 보러 갔다가 배우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마이크 펜스 당선인이 "공짜 강의를 들었다"고 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크. 당신은 내가 절대로 탄핵받지 않을 이유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에도 SNL이 자신을 겨냥한 '암살'(hit job)을 시도하고 있다며 "언론이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