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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파라솔이 자랑거리?'' 기네스북 도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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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청, 예산 천여만 원 들여 기네스북 도전...특정업체 광고수단 전락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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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구청이 올여름 ''세계에서 파라솔이 가장 많은 해수욕장''으로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하지만 예산낭비에다, 특정업체의 광고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어, 오히려 국제적 망신을 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파라솔이 가장 많이 설치된 해수욕장(?)

해운대구청이 ''파라솔이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라는 묘한 행사로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최고 성수기인 8월 3일 해운대 해수욕장에 파라솔 만 2천여 개 정도를 설치해 세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겠다는 것.

해운대구청 신성우 관광환경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파라솔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인만큼, 기네스북 도전을 통해 해운대 관경을 세계 23개국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내용을 들여다보면 행사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우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는 데 드는 비용만 천4백만 원.

이를 두고 해운대구의회는 이 예산을 심의하면서 예산 삭감의견을 내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행사가 구청장 생색내기용 행사나 개인 치적으로 여겨질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 기네스북 도전...스폰서 업체 광고 행사 전락 우려

또, 이번 도전을 위해 지난해 사용했던 파라솔 수천 개를 창고에 쌓아둔 채 특정 스폰서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파라솔 만여 개를 다시 제작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네스북 행사진행에 수억 원을 들인 S사가 해운대 전역에 자사 광고를 하면서, 오히려 기네스북 도전이 특정 업체의 광고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자치단체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운데, 투입된 예산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최수미 지방자치국장은 "기네스북 도전이 해운대를 알리는데, 얼마나 큰 홍보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일회성 행사에 주민들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다 가뜩이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실을 잘 감안해 신중히 행사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수욕장 80-90% 파라솔 뒤덮여...피서객들 자율공간 줄어들어 불편 초래

공공의 피서공간인 해수욕장에 파라솔을 지나치게 많이 설치하는 것이 자랑할 거리가 되느냐에 대한 논란도 많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파라솔 만여 개 정도를 설치하면, 해변의 80-90%가 파라솔로 뒤덮여, 피서객들이 자율적으로 즐길만한 공간이 줄어들고, 이동통로조차 확보되기 어렵기 때문.

실제로 해운대구청은 지난해 모래찜질 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파라솔 개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네스북 도전으로 입장이 다시 180도 바뀐 것이다.

또 일부 외국인들은 자치단체에서 일방적으로 파라솔을 설치해놓고는 반강제로 돈을 내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되는지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 제프리 존스 (32)씨는 "공공의 장소인 해수욕장 해변에 자릿세를 내는 것이 오히려 기네스북감이 아니겠냐?" 면서 "해변에 지나치게 많이 설치된 파라솔 탓에 선탠이나 비치 발리볼을 즐기기가 어렵고, 특히, 파라솔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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