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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 폄하 발언에 'LED 촛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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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난색 "시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기 원치 않아"

지난 1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이 빛나던 모습이다. (사진=박종민 기자)

 

NOCUTBIZ
박근혜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촛불집회'가 오는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관리가 용이한 'LED 촛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며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17일 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내 것은 LED 촛불이라 안 꺼진다"고 응수해 더욱 화제가 됐다.

18일 오후 국내 포털 사이트 쇼핑 목록에 'LED 촛불'을 검색하면, "집회 '핫아이템' LED 촛불-바람도 끌 수 없다"가 두 번째로 검색된다.

(사진=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는 온라인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에 올라온 상품이다.

이벤트용 촛불 제품을 판매하다 촛불집회가 연거푸 열리자, '집회' 등을 연관 검색어에 넣어 시의적절하고 감각있는 판매에 나선 것이다.

생필품 판매업체 다이소에서도 관련 세트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 11일, 당시 제3차 집회일을 앞두고 다이소몰 측은 'Today 최저가 딜' 홍보물로 "세상의 밝은 빛을 비춰주세요. 꺼지지 않는 불을 밝히겠습니다"라며 '촛불집회 세트'를 판매했다.

(사진=다이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 세트에는 LED 촛불, 건전지, 담요, 손난로, 우비, 휴대용 구급함 등이 포함됐다.

다음 날 이 홍보 콘텐츠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2년차 MD가 올린 걸 다이소가 '데모'를 '서포트(지원)'하는 것처럼 퍼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세상의 밝은 빛'이 꼭 '데모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다이소는 정치적인 상황과 관련된 일체의 마케팅 행위를 진행 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며“이날 직원의 단순 실수로 인해 올려졌던 제품 이미지는 바로 삭제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소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LED 촛불 판매업체 홈페이지 화면 캡처)

 

개인 촛불 판매업체는 시민들의 성원(?)에 양해를 구하고 나섰다.

포털 사이트 상단에 노출된 한 소품판매 업체는 "평화 시위·탄핵·촛불집회·건전지· LED양초·LED캔들"이라는 이름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 측은 상품 페이지란에 "주문 폭주 상태라, 발송일에 순번이 제외된 고객은 물건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제2차 집회 기점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1000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 중국 수입 제품인데 물량 조달이 힘들 정도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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