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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지난 3분기 소득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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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실질 소득·지출 모두 감소, 허리띠 졸라매기 계속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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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소득과 지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면서 가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특히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득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16년 3/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44만5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7%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오히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근로소득(1.9%)과 사업소득(1.1%), 이전소득(0.4%)이 증가했지만, 이자소득(-53.9%)과 재산소득(-31.9%) 등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출은 실질소득 감소폭보다 더 많이 줄었다. 지난 3분기 가계의 월평균 지출은 341만7천원으로 명목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0.6%가 늘었지만, 실질로는 0.2% 줄어들었다. 물가를 감안하면 가계가 지출을 더 줄였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늘어난 지출 가운데는 폭염의 효과로 부득이하게 전기사용량이 늘고, 선풍기나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많이 팔린 영향이 컸다. 지난 3분기 가계는 식료품과 음료(-3.2%)는 물론 주류와 담배소비(-1.1%), 교통비(-2.2%) 등의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것(소득)보다 쓰는 것(지출)을 더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가계의 흑자액(소득-가계지출)은 102만8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 102만원보다 0.8% 증가했다. 대출원금 갚기나 불안한 미래 대비 등을 위해 가계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3분기에는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의 소득이 각각 5.9%와 0.9%씩 감소했다. 반면 3,4,5분위 소득은 각각 0.3%, 0.8%, 2.4%씩 증가해 소득계층별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 2분위의 경우 저소득층의 일자리에 해당하는 임시일용직이 감소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소득 5분위 배율은 4.81로 지난해 3분기 4.46보다 3.5포인트나 더 높아졌다. 소득5분위 배율이 높아지는 것은 소득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을 강화하고 경기보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초연금과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장려금·자녀 장려금 등을 확대해 소득분배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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