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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도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악재' 알려져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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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건설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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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성 기업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곤욕을 치렀던 한미약품 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우건설이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는 18일 "감사인의 의견 거절은 분명한 악재성 정보"라며 "대우건설 분기 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에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정황을 파악해 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14일 장 마감후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 안진이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안진은 보고서에서 "공사 수익, 미청구(초과청구) 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안건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 여파로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19%가량 급락했다.

문제는 이보다 1거래일 앞서 11일(금)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나란히 상장 이후 최고인 119만5385주, 83억5457만 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전 한 달간 대우건설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11만6000주, 공매도 거래 대금은 7억5000만 원에 그쳤다.

17일 대우건설의 종가는 5470원이고 11일 대규모 공매도 당시 평균가격은 주당 6989원이었다. 공매도 후 17일 종가에 주식을 되사서 갚으면 주당 1519원의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이라는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만약 주가가 하락할 것을 미리 알고 차익실현을 노린 공매도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정보가 어디서 새나갔느냐는 점이다.

(사진=한국거래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금융권에 따르면, 안진이 대우건설에 거절의견을 통보한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다. 대우건설은 특히 검토보고서 제출 전날인 13일까지 안진이 요청한 자료 대부분을 제출했고, 안진에서도 이에 대해 대부분 수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안진은 14일 의견거절 검토보고서를 확정하기 전까지, 대우건설이 제출한 자료 중 어떤 부분이 불충분한지, 그리고 이 때문에 의견거절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별도의 통보나 협의 절차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건설은 의견거절 사유 및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안진에 요청했으며, 안진 측의 답변이 오는 대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안진이 이를 재검토해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재발행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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