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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대우건설 내부자거래 여부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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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의견거절' 악재성 정보 공시 전 대규모 공매도"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에 대규모 공매도물량이 발생했던 대우건설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내부자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인의 의견거절은 분명한 악재성 정보"라며 "대우건설 분기 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에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정황을 파악해 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장 마감후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 안진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안진은 보고서에서 "공사 수익, 미청구(초과청구) 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안건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 여파로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19%나 급락했다.

문제는 이에앞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나란히 상장 이래 최고인 119만5385주, 83억5457만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17일 대우건설의 종가는 5,470원이고 지난 11일 대규모 공매도 당시 평균가격은 주당 6980원이었다.

공매도 후 17일 종가에 주식을 되사서 갚으면 주당 1519원의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이라는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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