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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계모임, 이영복 "가입했지만 최순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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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회장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 핵심인물인 시행사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이 한달에 1천여만원씩 불입하는 이른바 '황제 계모임'에 가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최순실, 최순득 자매는 모른다고 밝혔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17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계모임에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랜 친분이 있었던 계주 김모씨의 권유로 2011년부터 계모임에 가입했다.

이 회장이 친목계에서 계원인 재력가들에게 엘시티 아파트 분양을 권유해 '큰 손'들이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30여년 전 처음 시작된 해당 친목계는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25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목계 한 달 곗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이 회장과 최순실씨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김씨 집과 사무실 등지에서 친목계와 관련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서류와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이 회장과 최씨의 관계를 확인하려고 친목계 모임 활동 내용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친목계 계주 김씨에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려고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친목계 회원 명단, 계 운영내용과 성격, 곗돈 납입 내역, 곗돈 지출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해당 고급주점과 친목계 계주가 운영하는 수입의류 가게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고급 주점에서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는지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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