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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체부2차관 내정…국정주도 의지 거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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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 (사진=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정부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외교부 차관 인사에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주도 의지를 거듭 확인시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공석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는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차관이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유 신임 문체부 2차관은 30여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 근무하면서 주브라질대사관 공사참사관, 문체부 홍보정책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정 대변인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업무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과 대외조정 및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적임으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주유엔대사로 내정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의 후임으로 안총기 주 벨기에·유럽연합 대사를 내정했다. 또 같은 날 '엘시티 비리' 사건의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국무회의가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박 대통령의 정국 주도 의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 이후 최근 한달간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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