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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닉' 진정 국면,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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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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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은 여전히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 안정세 회복

코스피는 16일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하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트럼프가 당선된 9일 45포인트나 급락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하락분을 만회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67까지 떨어졌다가 16일 12포인트 반등에 성공하며 1979.6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169.2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1.3원 내린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4일까지 4거래일간 37원 급등했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주요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 대선 여파가 지속됐다. 전날 채권은 3년물과 5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이는 듯 했다. 16일에도 오전까지 하락가 이어지다가 장 막판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4%포인트 급등한 연 1.689%로 마감했다. 5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0.04%포인트와 0.041%포인트 올랐다.

트럼프가 당선 후 수락연설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 향후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은 힐러리가 당선될 것으로 보고 배팅을 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승리하자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크게 출렁거렸다. 국내금융시장도 환율이 상승하고, 채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깜짝 당선에 따른 가격은 최근의 출렁거림을 통해 일단 시장에 거의 반영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향후 시장 흐름은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본다.

한은 관계자는 "트럼프 예상 밖 당선에 따른 시장의 발작은 한고비를 넘긴 것 같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대선과정에서 나온 정제되지 않은 말이나 공약에 근거해 시장이 막연히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트럼프의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글로벌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과정에서 쏟아낸 트럼프의 각종 공약이나 언급은 실제 정책으로 시행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수정되거나 정제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트럼프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은 그동안 재정지출을 늘리는데 반대해왔고, 오바마 행정부 때도 재정확대를 추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좌절됐었다. 비록 공화당이 여당이 되고 여전히 다수당이지만 재정지출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말이다. 설령 의회가 동의를 하더라도 미국의 재정지출 여력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도 변수다. 트럼프가 정부부채를 늘리겠다고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감수해야 한다.

대선과정에서 트럼프가 극단적 보수주의, 국수주의자로 비쳐졌지만 실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의해 어느 정도 합리적 균형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트럼프의 당선 이후 행적에서 이 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제 경제,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급변을 초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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