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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로 얼룩진 국책사업'…조달청 평가위원들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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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 받으며 사업 수주 도와…평가 점수 조작 혐의 27명 불구속

 

국책사업 수주업체 심사 과정에서 금품 및 향응과 골프접대를 제공받고, 해당 업체에 유리한 평가를 한 조달청 기술평가위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돈을 받고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대학교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 조달청 평가기술위원 23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코스닥 업체 대표 양모(54)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씨 등은 정보통신 공사업체를 운영하며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허위 거래, 성과급 과다 지급 등을 통해 4억 원가량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 비자금을 이용해 학회와 영업활동을 빙자해 조달청 기술평가위원 인력풀에 등재된 전국 대학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면서 관리했다. 조달청 기술평가위원으로 선정될 경우 미리 연락을 달라고 요구했다.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이들이 연락하면 "높은 평가 점수를 줘서 우리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하며 1회 200만 원에서 600만 원까지 현금을 주는 등 총 6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

그 덕분에 양 씨 업체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00억 원가량의 국책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

경찰은 "현행 조달청 기술평가위원의 인력풀은 지원자격 외 청렴성이나 도덕성 등을 검증할 만한 장치가 없다"며 "과거 금품수수 전력이 있는 자도 등록이 가능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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