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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두테르테·아베…세계는 '강한 남자'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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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질서에서 합리성·이성 종말…'비이성적' 지도자 풍자

전세계에 '비이성적'인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자살특공대'라 명명하며 자조 섞인 풍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전세계가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미 세계는 이른바 힘센 '마초'형 리더들의 전성시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상황.

이미 미국과 함께 G2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시진핑은 1인 집권 체제를 밀어붙이며 제2의 마오쩌둥이 되기 위한 장기집권 플랜을 추진하고 있고 푸틴은 이미 사실상 1인독재 장기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일본의 재무장을 추진중인 아베, 군사 쿠데타를 누르고 1인 독재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터키의 에르도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역시 포퓰리즘과 마초성을 내세운 지도자들 중 하나다.

이들은 하나같이 직설적 화법과 1인 독재나 다름없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한 행사, 철저한 자국 중심주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국가가 경제나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타나 강력한 리더십으로 다수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도 비슷한 부분이다.

여기에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미국마저 전형적인 마초 스타일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하자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세계 정치질서에서 합리성과 이성이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득세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캐나다 등의 이민국 홈페이지가 방문객 폭주로 다운되거나 구글에서 '종말'에 대한 단어검색이 늘어난 것도 미국 내에서조차 이런 불안감이 팽배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현상이다.

이런 불안감은 한국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누리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현 대통령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까지 합친 뒤 사진 제목을 '수어사이드 스쿼드'라고 붙여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은 이 같은 '비이성적·비합리적' 지도자들의 등장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트럼프와 푸틴, 시진핑 등 스트롱맨 리더들의 부상을 집중 조명하며 "이러한 전제 정치의 부상이 국제정세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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