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0일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직접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다. 그간 온라인에서 벌이던 서명운동을 오프라인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청년들이 많은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지하철역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산업 구조 개혁을 포함해 나라 전반의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외교적으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간 내에 외교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박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특히 "11월 12일 촛불집회에 현장에 책임 있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모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질서있게 헌법 규정대로 많은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온라인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참여자는 전날 기준으로 2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날 서명운동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참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퇴진에 동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당의 유망한 대권후보가 하는 일이기에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12일 열리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을 포함해 당력을 집중해 참여하기로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