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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부터 종교인까지..경남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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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간디학교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경남 각계 각층의 시국선언이 멈추지 않고 있다.

경남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회는 8일 "우리는 학생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우리는 최근 무너지고 있는 민주주의를 보며 실망을 넘어 절망스러웠다"며 "국민은 최순실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대통령은 돈과 관력의 꼭두각시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학생회는 "임기 4년, 박근혜 정부는 국가 지도부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대한민국의 청소년이자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분명히 요구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학생회는 "우리는 배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하면 있어야 하고 우리가 배울 교과서조차 정하지 못하는, 즉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수동적인 존재였다"며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청소년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디고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하며 직접 작사, 작곡한 '발끈해라'라는 노래도 만들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우린 지금 분노했다/지금까지의 일들 우린 잊지 않는다/내가 고삐리라고 해도/노동자라고 해도/직장인이라 해도/ 알고 있다/ 그러니 발끈해야 한다/저항해야 해/목소리를 내고 외치는 거다/다함께

학생들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 총궐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종교계도 박 대통령의 퇴진에 목소리를 높였다. 도내에서 종교계가 시국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교회, 정금교회, 한교회 등으로 구성된 작은교회모임은 8일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일당들이 국정을 농단한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랑하는 이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고자 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민주국가인 이 나라에 봉건군주가 되어 권력을 사유화하였고 나아가 비선실세들을 동원, 국정을 농단해 이 나라를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말았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의가 강 같이 흘러 이 땅에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우리 작은 교회 교인들은 다시 허리 띠를 메고 불의와 부패 세력 앞에 당당히 서서 싸울 것임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은 계속된다.

9일에는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경남여성계, 경남대 학생 1162명이 시국선언을 한다.

경남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는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를 촉구하는 2차 시국대회를 연다. 지난 4일 1차 시국대회에는 2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마친 뒤 '시민광장'이라는 이름의 자유 발언도 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인들도 10일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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